물가가 계속 오르는 시대에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는 중고 거래를 활용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서, 꼭 필요한 물건도 중고로 구입하면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중고 플랫폼은 이제 단순한 거래 앱을 넘어, 생활밀착형 절약 도구가 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실제로 30일간 가능한 생활 물품을 중고로만 구입하고, 생활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었는지 실험한 결과를 공유한다. 실험 대상은 혼자 사는 직장인 기준이며, 식료품을 제외한 소비재 전반을 중고로 대체하는 데 도전했다.
실험 조건과 방법
30일 동안 식료품과 생필품을 제외한 소비 항목에서 신상품 구매를 금지하고, 필요 물품은 오로지 중고 거래 앱(당근, 번개장터 등)을 통해 구입하였다. 대상 항목은 전자기기, 가구, 생활용품, 도서, 의류 등이다. 구입 시 가격, 상태, 위치, 이동 수단까지 모두 기록하여 실제 지출을 비교했다.
중고로 구매한 항목과 신제품 대비 절약액
품목 | 신제품 예상가 | 중고 구입가 | 절약한 금액 |
---|---|---|---|
전자레인지 | 120,000원 | 40,000원 | 80,000원 |
의자(컴퓨터용) | 85,000원 | 20,000원 | 65,000원 |
책 5권 | 60,000원 | 18,000원 | 42,000원 |
후드티 2벌 | 70,000원 | 25,000원 | 45,000원 |
선풍기 | 40,000원 | 10,000원 | 30,000원 |
총합 | 375,000원 | 113,000원 | 262,000원 절약 |
중고 거래의 장점과 단점
- 장점: 가격이 싸고, 필요한 물건을 당장 구할 수 있다. 거래가 빠르며 흥정이 가능하다.
- 단점: 제품 상태 확인이 어렵고, 거리나 시간적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반품이나 교환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느낀 점
하나하나 직접 찾고 거래하고 이동하는 과정이 번거롭긴 했지만, 그만큼 지출에 대해 ‘의식적으로 소비’하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게 아니라, 소비 자체의 의미를 되묻는 경험이었다. 특히 중고 구매를 하며 '꼭 필요한 것만 산다'는 기준이 생겼고, 충동구매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결론: 중고 거래는 생활비 절약의 현실적인 해답
중고 거래는 저축보다 빠르게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실전형 전략이다. 특히 수명이 긴 물건, 기능에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은 중고 구매가 훨씬 합리적이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중고 거래는 단순한 경제적 선택을 넘어, 지속가능한 소비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한 달만이라도 도전해보면, ‘다 새 걸로 살 필요는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